황희찬에게 '잭키 찬'이라 인종차별 한 마르코 쿠르토 중징계 소식

울버햄튼의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 사건의 범인이며 가해자, 마르코 쿠르토가 중징계를 받았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쿠르토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혐의로 FIFA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지난 7월, 프리시즌 경기 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울버햄튼은 당시 “코모와의 경기에서 황희찬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당했다”며 UEFA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중 황희찬의 신고가 있었고, 다니엘 포덴세의 퇴장으로 이어지며 사건은 더욱 주목받았다.

게리 오닐 감독 역시 "차니(황희찬)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듣고 매우 실망했다. 그는 경기를 계속하고 싶어했지만, 이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울버햄튼은 사건 직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할 수 없으며, 이 사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반면, 코모 측은 자신들의 수비수가 인종차별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UEFA는 해당 경기가 친선 경기라는 이유로 사건 조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FIFA는 결국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징계를 내렸다. FIFA는 쿠르토에게 10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사회봉사 및 교육을 명령했다.

울버햄튼 구단은 FIFA의 결정을 환영하며 “이번 결과는 인종차별에 대한 FIFA의 단호한 입장을 보여준다. 스포츠 제재와 더불어 사회봉사와 교육을 함께 시행하는 것은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한편, 황희찬은 사건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인종차별은 스포츠와 삶의 모든 측면에서 참을 수 없다. 그 일이 있은 후, 코칭스태프와 팀원들은 나에게 필요하면 경기장을 떠나도 괜찮다고 말했다. 나의 상태를 계속 체크해줬다. 다시 한번 팀원들에게 매우 감사하다”며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