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vs 반(反) 정몽규, 축구협회장 선거 ‘3파전’으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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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 선언 이후, 허정무 전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출사표를 던지며 축구협회장 선거는 3파전으로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이번 선거의 핵심 대립 구도는 ‘정몽규 대 반 정몽규’로 압축된다.
신교수, 출마 선언… 정몽규 회장 강하게 비판
지난 3일, 신문선 교수는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몽규 회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축구협회 브랜드가 바닥에 떨어진 것은 회장의 독선과 무능, 그리고 이를 견제하지 못한 집행부의 책임”이라며, “축구협회가 공정성과 투명성을 회복하고, 국민과 축구인들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83년 유공축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신 교수는 이후 해설가로 활동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성남FC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17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 출마하는 등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갖추고 있다. 그는 “축구협회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행정에서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허정무, 정몽규 회장에 직격탄, 신교수엔 긍정적 평가
허정무 전 감독 역시 정 회장을 강하게 비판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정 회장은 의사결정 구조가 투명하지 않다”며, “검토된 사안을 지연시키거나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제는 그만해야 할 때”라며 정 회장과 측근들의 퇴진을 촉구했다.
반면, 신 교수에 대해서는 “축구계에서 탁월한 해설을 한 분으로 존경한다”고 평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신 교수도 “허 전 감독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과 비전이 우선되지만, 재벌 총수의 축구협회장 독점 구조를 막을 수 있다면 열린 자세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몽규 대 반 정몽규’ 구도 형성
정몽규 회장은 현재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연임 승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승인이 통과되면 공식 출마 선언과 공약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허정무 전 감독과 신문선 교수는 각각의 방식으로 정 회장을 비판하며 반(反) 정몽규 진영의 구도를 굳히고 있다.
차기 축구협회장 후보 등록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며,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치러진다. 축구협회의 미래를 결정할 이번 선거는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과 이에 맞선 허정무·신문선 두 후보의 반발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축구협회와 국내 축구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