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승률 요코하마의 통한의 26년, 드디어 결실을 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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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26년 만에 일본 프로야구(NPB) 일본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3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시리즈 6차전에서 요코하마는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11-2로 제압하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대망의 우승을 확정했다. 1998년 이후 처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으로, 팬들과 구단 모두에게 뜻깊은 순간이었다.
요코하마는 이번 시즌 센트럴 리그에서 승률 0.507(71승 69패 3무)로 3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그들의 성적은 리그 중위권에 머물렀으며, 4위 히로시마와의 차이도 단 2경기에 불과해 우승 후보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입한 요코하마는 가을야구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모든 예상을 뒤집었다.
요코하마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한신 타이거스를 2연승으로 꺾고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파이널에서는 정규 시즌 1위로 부전승 1승을 안고 시작한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며 3연승을 기록했다. 비록 이후 두 경기를 내줬지만, 마지막 6차전에서 짜릿한 3-2 승리를 거두며 일본 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었다.
일본 시리즈의 상대는 퍼시픽 리그 최강자 소프트뱅크 호크스였다. 소프트뱅크는 정규 시즌에서 91승 49패 3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를 지배했으며, 파이널 스테이지에서도 닛폰햄을 3연승으로 꺾고 체력을 충분히 비축한 상태로 시리즈에 나섰다. 초반 1, 2차전을 가져가며 많은 전문가들은 소프트뱅크의 우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요코하마는 3차전부터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후쿠오카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시리즈 전적을 3승 2패로 뒤집었다. 마지막 6차전에서는 홈 팬들 앞에서 강력한 공격력으로 소프트뱅크를 제압하며 11-2 대승을 거뒀고, 마침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 우승은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정규 시즌 최저 승률 팀의 첫 일본 시리즈 우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시즌 내내 언더독으로 평가받던 요코하마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여주며 감동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시리즈 MVP는 요코하마의 구와하라 마사유키가 차지했다. 그는 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0.441, 1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