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장한 황희찬, 맨시티에 역전패 당한 암울한 울버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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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개막 후 8경기째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20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은 홈구장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맨시티에 1-2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울버햄튼은 공식전 6연패의 늪에 빠졌고, 리그에서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맨시티는 리그 2위로 도약했다.


울버햄튼의 시즌 출발은 최악이었다.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채 1무 6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강력한 상대 맨시티와의 맞대결은 고난 그 자체였다. 특히, 황희찬이 부상으로 결장하며 공격력 약화가 예상됐던 터라 울버햄튼의 승리는 더욱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예상과 달리 먼저 골을 터뜨렸다. 전반 6분, 세메두의 크로스를 라르센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그바르디올이 멋진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시티의 공격은 계속되었고,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존 스톤스의 헤더 골로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울버햄튼은 또다시 승리를 놓치며 지난 5월 이후 리그 11경기에서 1무 10패의 암울한 성적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 후 오닐 감독은 VAR 판독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역전골 상황에서 주심은 처음에는 베르나르두 실바의 오프사이드로 판단했지만, VAR 결과 득점이 인정됐다. 오닐 감독은 "지난 시즌 웨스트햄전에서 VAR로 취소된 상황과 비슷했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결과를 존중할 수밖에 없지만, 이번 판정은 매우 가혹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오닐 감독의 불안한 입지를 지적했다. "울버햄튼의 부진에 대한 설명과 변명이 부족하다"며, 그가 새해 전까지 팀을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황희찬의 상황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자리 잡았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 2경기 이후 주전에서 밀려났다. 아스톤 빌라전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리그 6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라르센의 임대와 더불어 부상까지 겹치며 출전 기회가 줄어든 것이 그의 부진을 부채질했다.


특히, 지난 10월 A매치에서 요르단과의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전반 20분 만에 교체되기도 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앞으로 2~3주 동안 경기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과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절하며 팀에 잔류했으나, 이번 시즌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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